<p></p><br /><br />먹는 치료제 ‘팍스로비드’에도 기대가 실리는데 정부는 당초 65세였던 처방기준도 60세 이상으로 낮춰잡았습니다.<br /> <br />그런데요.<br /> <br />이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있죠,<br /> <br />지난해에만 60세 이상에서 280만 건 넘게 ‘이미’ 처방이 됐습니다.<br /> <br />백승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닷새간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뒤 상태가 호전된 74살 최모 씨는 복용 전 평소에 먹던 고지혈증 약을 중단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모 씨 / 팍스로비드 최초 복용자] <br />"원장이 약을 뭐 뭐 먹느냐고 그러더라고요. 고지혈증 약이 있느냐고. 그 약이 있다고 그랬더니 그럼 그걸 빼고 먹으라고." <br /> <br />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확진자는 109명. <br /> <br />하루 환자 1천 명에게 처방하겠다는 계획에 못미치는 겁니다. <br /> <br />당초 투약 연령을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로 제한한 반면,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물 범위가 넓기 때문입니다. <br /><br />병용이 안되는 약물 28가지엔 고지혈증, 전립선약 등 고령층이 먹는 약 성분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. <br /><br />지난해 이들 약물들이 처방된 584만 건 가운데, 절반 가까운 281만 건이 60세 이상에게 처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안되는 6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경우도 21만 건이 넘었습니다. <br /><br />기저질환 특성상 함부로 약을 끊을 수 없다보니, 팍스로비드 처방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처방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낮췄지만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정기석 / 전 질병관리본부장] <br />"처방의 적용 범위를 훨씬 더 지금보다는 확대하는 것이 한 사람이라도 속히 빠짐없이 약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." <br /> <br />정부는 도입 물량과 유행 상황에 따라 투약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 /><br />영상취재 : 박찬기 추진엽 <br /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